인도네시아 소식

  • Home
  • 인도네시아 알기
  • 인도네시아 소식
제목 ‘빅 두리안’에 부는 디지털 금융 바람… 은행권,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 박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8-07 23:10

‘디지털 금융’ 수요 높은 인도네시아

시중은행과 핀테크 업체에겐 ‘황금어장’
일본 소프트뱅크도 인도네시아 시장 노크


인도네시아는 매력적인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인프라는 열악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커 금융권에선 ‘아시아의 빅(big) 두리안’이라 부른다. 두리안은 겉은 거칠지만 속은 달콤한 열대과일이다. 인도네시아에 뿌리 내리는 한국 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을 앞세워 두리안을 공략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KEB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회사를 기반으로 디지털 금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2016년 5월 현지 법인을 세웠다. 지난해 10월 비대면 대출 서비스, 인공지능(AI) 신용평가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업체 ‘아꾸라꾸(Akulaku)’와 업무제휴를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디지털 금융에 뛰어들었다. 신한금융지주가 운용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퓨처스랩’의 인도네시아 버전을 다음 달 9일 시작한다. 신한금융은 현지 법인과 ‘인니 퓨처스랩’ 참여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우리은행은 2014년 12월 소다라은행을 인수해 만든 우리소다라은행을 전면에 내세운다. 우리소다라은행은 2017년 10월 모바일 뱅킹 사업인가를 받고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뱅크우리소다라’를 내놓았다. 비대면 정기예금 가입, 계좌조회, 공과금 수납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태블릿PC를 이용한 ‘고객 찾아가기’ 영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 직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고객을 찾아가 태플릿PC로 상품 가입을 도와준다.

KEB하나은행은 2014년 3월 PT뱅크KEB하나를 출범하면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장악에 나섰다.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라인(LINE)’과 함께 디지털 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인의 자회사인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PT뱅크KEB하나의 2대 주주(지분율 20%)이기도 하다. 라인 사용자를 고객으로 흡수할 수 있는 판을 깔아둔 셈이다. 인도네시아 당국 승인만 떨어지면 곧바로 인터넷은행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은행권이 ‘디지털 금융’을 무기로 삼은 배경에 ‘열악한 인프라’가 있다. 1만7500여개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교통이 불편해 온라인 기반 금융 수요가 많다. 코트라에 따르면 디지털 결제 거래 규모는 2016년 155억4500만 달러에서 2022년 372억3700만 달러로 급증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QR코드(격자무늬 바코드) 상용화로 스마트폰 결제가 큰 흐름을 형성 중이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의 핵심인 스마트폰 사용량도 늘고 있다.

여기에다 산업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올해 인도네시아 산업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11.3%, 금융 서비스가 8.7%에 이른다. 핀테크 산업 집중도가 높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소프트뱅크도 지난달 인도네시아 공유차량 스타트업 ‘그랩(Grab)’에 2조3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디지털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은행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수익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돌파했다. PT뱅크KEB하나도 지난해 1261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6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김희철 코트라 수라바야무역관 과장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핀테크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대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10%대의 높은 시중금리는 인도네시아가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