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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을 식량 개발자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23 10:03

 

식량자원 국가안보와 직결 인식…전문성 결여 비판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국가 식량자산 프로그램 개발자로 프라보워 수비얀토 국방부 장관을 전격 임명했다. 농업 전문가가 아닌 국방 담당 장관이 맡았다는 점에서 식량자원이 국가안보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최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식량 프로그램 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식량 위기에 대응한 선행 대책"이라며 국방부 장관의 식량 프로그램 개발자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주택사업부 장관에 대해선 정부의 식량자산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중부 칼리만탄섬 16만6000㏊의 토지를 농지로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현지 언론들은 조코위 대통령의 이런 결정에 대해 '식량안보가 국가안보'라는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식량보급능력, 원자재 등의 확보가 전투의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국가안보를 무기 시스템이라는 1차적 개념이 아니라 식량분야의 탄력성으로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사설을 통해 국방부가 국가안보 이외의 분야에서 지휘권을 행사하는 것은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식량문제에 대해 국방부의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에서는 군부의 권력에 부정적인 견해가 높다. 1966년 군부정권인 수하르토의 '신질서'가 1998년 몰락한 이후 군대는 국가안보 이외의 그 어떤 국민의 영역에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어야 한다는 믿음이 강하다. 실제로 수하르토 정권이 몰락한 이후 인도네시아군은 외국의 위협에서 국가의 안보를 지키고, 국내에서는 안보 문제의 보조적 역할로 기능하도록 제한된 상태다. 국방부 장관은 인도네시아 군대를 관리하는 게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인도네시아 정부 측은 이에 대해 "프라보워 장관은 이미 인도네시아 농업협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해당 분야에서 적절한 신뢰를 쌓았다"면서 "시아르훌 야신 림포 농업부 장관이 프라보워 국방장관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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